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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은 무척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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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수집, 분석, 수집 주제, 대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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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와 구술자는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 구술사는 종합적인 기획이며, 현실성이 필요하며, 구술사의 정의와 지향에 어긋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즉, “왜 발화하는가”, “왜 이렇게 발화하는가?”, “왜 지금 이런 내용을 발화하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질 수 있는 이들이어야 한다. 사실 수집에 대한 조사는 기존의 회고록과 차이 없는 기록을 생산하는 기획일 뿐이다.
- 자신의 주제를 명확히 할 것. 개인의 경험을 통해, 지역사를 이해하며, 지역사를 축적할 수 있고, 지역사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어느만큼 참조할 만한 것이 있는 경우를 선택할 것. 현장조사와 문헌조사를 통해 구술자를 명확히 해야 함.
- 구술자가 엘리트라면 구술자가 쓴 책과 자료들을 가능한 한 읽어야 한다. 엘리트의 경우, 말하는 내용과 방식이 명확한데, 인터뷰 과정에서 그의 자전적 회고가 되기 싶다. 구술생애사는 그가 왜 지금처럼 기억하고 말하는지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그가 은폐하거나 바꾼 맥락을 공유하고 그 이유를 공유하며 구술자의 역사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끔 해야 하기 때문이다.
- 반면에 엘리트가 아닌 경우, 인터뷰 이전에 그가 살았던 시대와 지역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이들의 경우, 자신의 삶을 장시간 회고한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매끄럽게 말하지 못하고, 중언부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의 시대와 지역에 대한 이해가 면담자가 구술자의 생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끔 돕는다.
- 핵심은 이야기꾼을 찾아야 한다는 점. (과묵한 구술자를 인터뷰하는 일은 무척 힘든 일. 여성에 대한 인터뷰가 무척 힘든 편이다. 중간에 중단되거나 거부를 당하는 일이 일쑤다. 특히, 여성 구술자들이 자신의 생애사를 공공의 역사, 공적자료로 기록하는데 대한 통제권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자녀, 배우자, 형제 등의 간섭을 받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인터뷰 가능한 이들은 어떤 이들일까? 아니, 말할 수 있는 이들은 누구일까? 더 나아가, 이야기할 수 없는 여성들, 이들에게 인터뷰는 오히려 고통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인터뷰는 윤리적인가라는 고민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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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사전면담이 필요하다. 구술생애사의 목적과 이후 생산될 자료의 활용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사전면담을 통해 구술자의 말하는 방식과 삶에 대한 방식과 시기에 따른 경험들을 사전 정리하고 확인하는 기회로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출판을 목적으로 한다면, 인터뷰 참여에 대한 동의, 자료 활용에 대한 동의 역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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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도를 그리는 건, 개인의 기본적인 생애사를 아는데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가족사, 출생년도, 가족관계 등을 검토할 수 있다. 그리고 특정한 장소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려거든 장소에 대한 연표 역시 작성해야 한다. 인터뷰 이후, 구술자가 발화한 내용과 상호확인할 필요가 있다.
가계도 그리기.pdf
연표 만들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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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인터뷰를 진행하는 장면이다. 인터뷰는 대화이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더구나 이 인터뷰의 내용은 구술자의 ‘생애’다. 그렇기에 일반적인 ‘인터뷰’에서처럼 면담자가 자신의 관심만을 묻거나, 특정한 주제로 대화를 유도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 연구자가 자신의 아젠다에 매달려서 활동, 사건, 행위에만 관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 구술자들의 주관적인, 감정적인 표현과 의미화, 의미화한 대상, 용어의 사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여성들이 어떻게 자신의 용어로 개신의 경험을 정의하고 표현하는지 살펴야 한다.
- 인터뷰 내내 구술자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때로는 했던 이야기를 까먹기도 하는데, 이를 두고 답답하게 여기거나 구술자를 재촉해서는 안 된다. 면담자는 구술자가 이야기를 끌어내게 끔 돕고, 아주 가끔 구술자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되묻는다. 가능한 구술자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 수 있게 돕는 일이 면담자의 몫이다.
- 즉, 구술사는 정보 수집(information gathering)에서 상호작용/과정(interaction/process)로 전환되어야 한다.
- 인터뷰 과정은 녹화하거나 녹음해야 하는데, 인터뷰 도중에 장비가 꺼지거나 고장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조장비를 챙겨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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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에 맞는 질문지 작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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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담인지, 생애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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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담의 경우, 특정 사건과 행위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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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사의 경우, 한 개인의 삶을 중심으로
생애담
https://docs.google.com/document/d/19-P0O0QCjvFstyvxue19ZSJNk0L5Yh6OFMONQE2KfDI/edit
생애사 1
정호성 질문지.pdf
생애사 2
박문수_2차 인터뷰.pdf
박문수_1차 인터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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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채록하기와 글쓰기이다. 구술생애사가 보통의 인터뷰와 완전히 다른 지점이기도 하다.
- 기존의 인터뷰는 면담자가 구술자의 이야기를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정리하거나 축약한다.
- 구술생애사에서 인터뷰를 채록하는 일은 ‘사료’를 생산하는 일로 여긴다. 즉, 면담자는 구술자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또한 소리나는대로) 적고, 이야기를 편집해서는 안 된다.
- 면담자는 구술자의 녹취록 안에서 수정을 위한 중괄호([]), 짧은 설명을 위한 소괄호(()), 긴 설명을 위한 각주를 통해서 구술자의 이야기에 간접적으로 개입해야 할 뿐이다.
- 구술자료는 ‘주어진 자료’가 아니라 ‘생성되는’, ‘생산되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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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플
녹취록 작성 및 검독 지침_한중연.pdf
샘플-하-04.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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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인터뷰 결과에 대한 통제
- 구술자 인터뷰란 구술자의 개인적 경험을 면담자의 협력을 매개로 공공연하게 ‘들을 만한 이야기’ 혹은 ‘역사’로 기록/텍스트화하는 작업이다. 면담자는 청자이면서, 구술자 텍스트의 편집자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경계적 주체성을 가진다.
- 공감하는 면담자, 그러나 젠더적으로, 계급적으로 다른 경우가 존재한다. 이때 상이한 젠더와 계급의 존재가 작성한 텍스트는 구술자의 이야기인가? 질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이 발생하는 때는 면담자가 편집한 결과물에 대한 구술자의 반응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달리 말하면 면담자와 구술자 간의 해석적 갈등이 발생한다. 예컨대, 면담자가 강조한 지점은 구술자가 아닌, 면담자가 관심있는 대상을 권력화(empowerment)하고, 구술자가 고려하지 않은/인정하지 않는 구조적 조건에 대해 (일방적으로) 정치적 비젼을 갖고 말할 때 해석적 불일치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결과물은 초안을 갖고, 구술자와 면담자가 토론을 거쳐서 합의된 판본을 결사회에 제출해야 한다. 즉, 면담자와 구술자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환하는 통로가 필요하다.